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첫 제주 방문에 나섰다. 그는 경남에서 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를 만나 외교에 있어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최근 ‘김대남 문자’ 해프닝과 관련해선 필요시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에서 시작된 본격 선거 행보, 지역 민심 청취와 메시지 전달
이재명 후보는 이번 공식 선거운동을 제주에서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행보의 신호탄을 쐈다. 제주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자 환경·관광 산업 등 다양한 의제를 안고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이 후보의 제주 방문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대선 후보로서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성을 보여주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이 후보는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주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 방안을 청취했다. 특히 기후 위기와 해양 산업, 관광 산업의 회복 전략 등 제주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는 “제주는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에서 핵심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제주를 4차 산업과 친환경 산업의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자신이 이뤄온 공공의료 확대, 청년 지원 정책, 복지 강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행정력으로 민생을 살리겠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며, 정권교체론을 뛰어넘는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을 얻어야 하는 대선 판세에서 이와 같은 전국 단위의 전략적 유세 방향은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최근 불거진 ‘김대남 문자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필요 시 문책도 고려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부 실수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송기인 신부와의 만남… ‘노무현·문재인 정신’의 잇는 정치철학 강조
경남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와 송기인 신부의 만남은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큰 장면이다. 송기인 신부는 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서, 민주화와 양심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이재명 후보가 그를 찾은 것은 지난 진보 정권의 정신 계승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만남의 자리에서 송 신부는 "외교는 결코 감성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준비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말은 이 후보가 대통령직에 오를 경우, 외교·안보 현안에서의 신중하고 치밀한 접근을 주문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한반도의 국제 정세가 예민한 상황 속에서 외교 능력은 그 어떤 분야보다 국가 리더십에서 중요한 요소임이 강조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국익 중심 외교, 실용 외교를 중심으로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현장의 조언을 경청하며, 진보 정치의 투명성과 원칙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는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가치정치의 핵심으로 ‘상식과 정의, 공정한 사회’를 제시했으며, 이는 또한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가치를 잇겠다는 의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송기인 신부와의 만남은 단순한 상징적 이벤트를 넘어 가치, 철학, 방향성을 공유하는 진중한 정치적 대화로 자리매김되었다.
준비된 외교 강조… “치밀한 국제 전략이 필요한 시기”
이번 선거운동 중 드러난 이재명 후보의 또 다른 메시지는 ‘외교의 중요성’이다. 송기인 신부로부터 조언을 받은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를 인식하고, 대응 전략에 있어서 빈틈없는 치밀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핵 문제, 미중 갈등, 경제 안보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현 시대에는 실질적이고 감정적이지 않은 외교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이 후보는 “외교는 국력의 발현이고,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과거 정권의 외교 실책을 타산지석 삼아 보다 실무 중심의 외교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라인의 전문성은 물론 다양한 정파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유연한 외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교 뿐 아니라 국제 경제 전략에 있어서도 이 후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앞세운 기술·수출 동맹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경제 외교 강화 방침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접근은 단순히 외교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내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전략적 외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무모하거나 사익에 기댄 외교가 아닌, 다자주의·국제협력 기조를 중시해 대한민국의 중추적 외교역량을 확대하겠다는 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외교를 통해 실질적 국익을 증대시키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그는, 단순한 국제 관계 관리가 아닌 ‘국가 생존의 전략’으로 외교를 재정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 행보의 의미와 다음 단계 전망
이번 이재명 후보의 제주 출발은 단순한 지역 유세를 넘어 전국 선거 전략의 중요한 포문을 연 것이다. 송기인 신부와의 만남은 민심을 의식한 진정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행보였으며, 그 자리에서 나온 ‘외교의 치밀함’은 대선을 넘어 국정 운영의 기조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외교 정책 관련 발언은 차기 정부의 방향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실용적 외교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또한 선거 중 일어난 이슈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는 리더십도 강조됐다.
앞으로 이재명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이슈를 반영한 맞춤형 공약과 함께, 국가 비전, 외교 전략, 민생 정책 등을 중심으로 유권자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책 검증과 더불어 메시지의 일관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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