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대선 경선을 앞두고 전현직 의원 및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많은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선 과정에 예능적 요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통해 후보자 간의 경쟁을 더욱 투명하고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새로운 방식은 대중적 흥미 유도와 정책 경쟁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 예능적 요소로 '대선 경선'에 새바람
최근 당 경선과 관련하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프로그램 형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실제로 4월 11일에 열린 회의에서 이러한 구상이 공식화되었으며, 기존의 딱딱하고 정제된 정책 설명회 위주였던 경선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권자가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다 쉽게 접하고, 자연스럽게 정책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예능 포맷의 활용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요소가 아니라, 유권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선거 국면에서 격식을 버리고, 친근한 방송 콘텐츠처럼 후보들을 접근하게 함으로써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민의힘으로서는 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이미 일부 지방선거나 청년정당의 활동에서 시도된 바 있으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전국 단위 경선에도 도입함으로써 ‘형식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정치도 결국 국민 앞에서 평가받는 일인 만큼, 그 과정마저도 친숙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포맷으로는 일종의 국민참여형 공개 토크쇼, 후보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청년 패널과의 인터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 이 예능적 포맷이 성공할 경우, 기존 경선 방식이 지닌 폐쇄성과 제한된 정보 전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유권자의 정치 참여율을 높이고 후보자에 대한 신뢰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후보자들의 역량과 이미지, 발언 등이 예능 콘텐츠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며, 자칫 이슈 중심의 소비성 정치로 흐를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
후보 간 '경쟁'의 무대, 기획 방향은?
국민의힘이 도입을 예고한 예능적 대선 경선은 단순한 흥밋거리 제공을 넘어서, 후보자 간의 진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실 정치에서 경쟁은 필수적이지만, 기존 경선 방식은 많은 유권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과거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정책 중심의 공개토론이나 정견발표 등은 몰입도가 낮고 참여율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 방식은 후보의 진정성, 유연성, 국민 소통 능력 등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실제 새롭게 공개된 기획안에는 후보자들 간의 협업 미션, 정치 사안에 대한 즉문즉답 토론, 매 회차 이어지는 대국민 평가 등 다양한 포맷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V프로그램 같은 시청자 참여형 경선으로, 후보의 준비도와 순발력, 즉흥적 대응 능력 등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동시에 단순히 보여주기식 경쟁이 되지 않도록 심층 정책 토론과 Fact Check 시스템도 함께 운용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각 후보자에게는 새로운 부담일 수밖에 없지만, 긴장감 넘치는 경쟁은 결국 실질적인 강자 간의 선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국민들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쟁 구도는 공감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예를 들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하는 토크, 각 지역 현안에 대한 즉석 해결 제안 등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순서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방식은 경선의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예능적 요소가 가미된 경쟁 방식은 공정성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조하며 중립적인 운영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으며, 투명성 있는 평가 모델과 독립적인 심사 기준을 통해 해당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대선 경선은 대한민국 정치에 ‘과정의 콘텐츠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목받는 '선거 무대'로
이번 경선에는 광역 및 기초 단체장을 비롯한 다수의 당 소속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이들은 예능적 기법의 콘텐츠 경선에서 특히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방자치를 통해 정책 집행 경험과 시민과의 일상적 소통을 해온 이들은 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며, 유능하면서도 유쾌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단체장 출신의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을 실현한 사례를 영상이나 미션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이러한 요소는 유권자 특히 수도권 외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으며, 중앙 정치와 다르게 현장의 실효성 있는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선관위 또한 이를 반영하여, 각 후보자의 경력과 성과를 다큐멘터리 형식이나 토크 드라마 등으로 구성하여 일정 부분 방송 콘텐츠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은 화면을 통해 직접 후보자의 행정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장 특유의 사연과 성장 배경이 진정성을 더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부각된 후보군 가운데는 지방에서 오랜 시간 민심을 다져온 인사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들의 출사표는 단순한 경선 출마 이상의 중량감으로 해석된다. 정치 경험과 함께 현장 위주의 정책 실행력까지 입증된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대선 무대 역시 변화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리더를 찾기 위한 무대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예능적 요소를 도입한다고 해도 이들이 쌓아온 실적과 책임감은 그대로 드러나야 하며, 오히려 시청자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필터 없이 모든 이력을 검증받게 된다. 때문에 지방단체장 출신 후보자 가운데 신뢰성과 실적에 자신 있는 후보들은 이번 경선 방식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경선이 비정치적인 이미지 소비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콘텐츠 구성과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맺음말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예능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정치의 경직된 형식을 탈피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특히 떠오르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전·현직 의원들이 다양한 포맷으로 경쟁하며 진정성과 정책 가능성까지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향후 단계로는 본격적인 콘텐츠 경선 기획안 공개, 각 후보자별 파일럿 촬영 시작, 그리고 대국민 참여 플랫폼 구축 등이 예정되어 있다. 단순한 형식 변화가 아닌, 국민과 정치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한 국민의힘의 실험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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