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1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 공약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각 후보는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경선 2라운드를 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정책 경쟁이 시작되며 당내 지지층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선 주자들, 정책 비전으로 본선 경쟁력 어필
정치권이 대선 국면에 본격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자신만의 정책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1차 컷오프 후 후보자들은 단순한 이미지 경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공약 발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비교적 추상적인 비전 중심의 메시지를 전해왔던 후보들도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은 정책 중심의 토론이 중점이 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은 보수 정당의 정체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방향에서 공약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예컨대 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주자는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활력 경제 구상’을 발표했고, 청년층 지지를 겨냥한 후보는 주거 안정과 창업 장려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또한 정책 발표의 방식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유튜브 정책 설명회 등 비대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젊은 세대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기존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후보자들이 유권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창구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경선의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이처럼 주자들은 “정책으로 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각자의 핵심 메시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유권자는 정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으며, 이는 본선 경쟁력이 곧 정책 경쟁력과 연결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지율 변화가 후보들의 정책 발표와 맞물려 발생한 점도 눈에 띈다.
공약 통해 당내 지지층 확보 전략
현재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군이 다수인 만큼, 각 주자들은 본선 이전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지지층 확보 전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발표되는 추가 공약들은 단순한 정책 수단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 및 세력 결집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 미묘하게 다른 당내 지지자들을 아우르려는 전략이 적극적으로 구사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보수적 가치에 더 충실한 주자는 ‘안보 강화’나 ‘중산층 세금 경감’ 등의 보수 핵심 이슈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실용주의 성향을 지닌 후보는 ‘디지털 혁신’이나 ‘탄소중립과 성장의 균형’ 등 시대 변화에 맞춘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각자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지역, 세대, 계층별 맞춤 전략이 핵심이다.한편, 후보자들은 정책 발표 시 특정 지역에 집중된 공약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당원 투표 비중이 큰 국민의힘 특성상 각 지역 내 당원들의 지지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경북권을 중심으로 한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강조했으며, 수도권 기반 후보는 공공교통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핵심 아젠다로 설정했다.
이 같은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경선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당내 리더십 경쟁력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각 주자별 차별화된 메시지가 유권자, 특히 당원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주자들의 공약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경쟁이 가능한 경선 문화를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활발한 공약 경쟁, 당 전체 이미지 쇄신 기대
정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국민의힘은 단순한 정권 탈환을 넘어선 정치 쇄신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각 경선 후보의 발표된 공약이 특정 계층이나 세력의 이익에 국한되지 않고, 공공의 가치 실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해당 정당이 '국정 운영 주체'로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번 경선을 계기로 당 내부에서 새로운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자체 개발한 공약을 기반으로 향후 당의 정책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장기적으로 당의 정책 브랜드 강화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의 연속성과 정당성, 실행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본선 경쟁에서 차별화된 무기가 될 수 있다.또한 경제, 외교, 사회,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공약이 포괄적으로 제시되면서 당 전체의 정책 다양성과 실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일부 비판을 받아왔던 ‘정책 빈약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공약 경쟁을 통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처럼 경선 과정에서 이뤄지는 공약 경쟁 자체가 정당 혁신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이 중심에 서는 경선은 민주주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민의힘이 이번 경선을 기점으로 정책 중심 정당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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